에드워드 도서관(Edward Library)
육아 비용에 대한 고찰 본문
※이 글은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이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육아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다.
아이 한 명 키우는 데에 2억 이상이 든다는 등 아이를 뭔가 금액적으로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게임을 하면서 돈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게임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실제로 현금성(유명하지 않은 게임이라면)도 없고, 생활하는데에 의, 식, 주를 해결해 주는 것도 아니며, 자신의 감정 만족을 위해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에 투자하는 비용은 안 아깝고 아이에게 드는 비용이 아깝다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게임에 비유한 것이지만 게임 말고도 각자 자신의 만족을 위해 어떤 것을 모으던지 구매하면서 살고 있다.
게임에서 현질 하듯이 우리 아이는 최고로 많은 현질을 해서 잘 키워낼 거야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지 않으면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쉬울 뿐이다.
인생과 게임은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고 생각한다.
지금 16개월의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생각했던 만큼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돈을 중점으로 생각해서 현재 아이를 낳게 되면 어떠한 혜택과 비용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자 한다.
※국가 지원금(수입)
2024년 기준으로 아이 한 명을 낳으면 부모 급여가 0~1세까지 월 100만 원, 1~2세까지 월 50만 원으로 2년간 총 1,800만 원이 국가에서 지원하고 있다. (단,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면 이 금액은 줄어든다)
추가로 유아 수당(만 8세까지)은 지자체별로 금액이 다르지만 10만 원이라고 가정하자.
8년간 960만 원의 비용이 나온다.
그리고 임신하면 병원비 지원 50만 원, 아이가 태어나면 첫 만남 이용권 200만 원, 산후조리원 지원비 100만 원, 과일바구니 등 이런저런 혜택이 있다. (추가적인 혜택 등 여러 가지 부분이 지자체 별 상이하므로 자신의 지역의 혜택을 확인해 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국가에서 아이 한 명당 약 3천만 원 이상을 지원해 줄 테니 그 돈으로 어떻게 살림을 꾸려가는지는 각자의 가정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유아 생활비(지출)
-식비 : 12개월까지 분유를 먹으면서 아이는 생활하는데 국산 분유는 3캔(800g)에 약 5~8만 원, 외산 분유는 3캔에 약 7~12만 원 정도 들 수 있다.
보통 1캔으로 혼합수유는 약 12일, 분유만 사용하면 약 7일 정도 될 것이며, 한 달에 평균 4캔이라고 가정하자.
아이 하나당 한 달 식비가 평균 10만 원으로 가정한다면 우리가 밖에서 한 끼 먹는 금액이 현재 평균 1인당 만 원이라고 가정해도 많이 드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6개월 이후부터는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는데, 비용을 줄이고자 한다면 직접 만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판매되는 이유식은 1개(120g~150g) 당 약 3천 원~5천 원 정도인데, 집에 있는 믹서기, 찜기, 쌀, 야채 등이 있다면 한번 만들 때 약 5끼~7끼 정도가 나온다.
아이는 정말 조금 먹기 때문에 소고기 80g(손가락 두 마디 정도), 브로콜리 3조각, 당근 1/6조각, 콜리플라워 3조각, 밥 400g 이면 6~7끼 정도 나온다.
간식은 시중에 나와있는 거를 사면 1개당 약 3~5천 원 정도이다.
분유를 끊고, 우유를 먹으며, 이유식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더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대략적인 금액으로 한 달에 약 10만 원이라고 가정하자. (이유식을 구매해서 먹인다면 비용이 훨씬 더 증가한다)
기존 가정의 생활비에서 그렇게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저귀 : 단계/크기별로 기저귀는 나누어져 있으며, 크기가 작을수록 한 팩에 들어있는 수량이 많다.
보통 기저귀도 처음 태어났을 때는 하루에 13~15개 정도 쓰지만 클수록 점점 줄어들며, 한 달에 약 4~5팩이라고 가정하고 드는 비용은 약 10만 원 선이라고 생각한다.
즉, 위에서 설명한 식비와 기저귀 값만 생각한다면 매달 약 2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지출된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높게 잡은 편이긴 하지만 대략 그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식대나 생활비에 비하면 매우 적은 비용이라고 생각하며,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비용으로 아이의 생활비는 이미 충당된다고 생각한다.
-장난감, 유모차, 책등 : 이 부분에서 각자의 소비가 다르게 나온다고 생각한다.
유모차만 해도 가격이 100만 원도 넘는 것이 있으며, 장난감도 보통 3~5만 원 선이지만 많이 구매한다면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카시트도 가격별로 상이하며, 주변에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있다면 물건을 물려받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받는 게 더 좋은 점은 받은 물건이 아이에게 맞는지 확인할 수도 있고, 요새 당근 마켓도 잘 되어 있으므로 아이 용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수준과 현재 경제 상황에 맞추어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돈으로만 바라보는 관점에서 이렇게 썼지만 사실 아이를 낳으면 더 행복한 부분이 많다.
부부간의 대화나 육아에 대한 가치관 등을 함께 조율해가며 살 수 있으며, 조부모님들에게는 더욱 많은 사랑과 관심이 생기고, 한 가정으로서의 행복한 삶이 있다.
물론 잠을 못 자고, 그동안 재미있게 했던 취미생활들을 줄여야 하며, 기존의 일상적인 생활이 아이 중심으로 바뀌는 면이 있다.
하지만 그래도 그에 못지않은 많은 기쁨과 행복(아이가 주는 행복감이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좋다), 미래에 대한 생각(아이와 함께 만들어가는 자신의 가정의 미래를 그려본다), 자기반성(자신이 잘해야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이 있다) 등 아이를 통해 많은 부분으로서 얻게 되는 것이 많다.
그래서 나는 아이를 낳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지금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큰돈이 들지 않고, 나중에는 사교육비로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들 한다.
우리 가족도 그 부분을 염려하고는 있지만 아내와 나 모두 사교육에는 많은 투자를 하지 않을 생각이다.
나는 사교육이란 보조바퀴라고 생각하며, 인생의 중심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아이가 정말 잘하고, 의미 있어 하며, 자신의 인생에서 필요한 능력을 키워줄 생각이며, 그 능력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같은 꿈을 꾸는 것이 아닌 아이의 꿈을 지지해 주는 역할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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